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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LIFE

장염과 식중독 차이와 의외의 감염경로 (응급실 보험처리까지)

by 리과장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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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일요일 아침, 아침부터 와이프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습니다. 복통에 오한, 설사, 가슴통증까지 호소를 하고 거동도 힘들 정도로 아파했습니다. 일요일이라 병원도 문을 닫았고, 결국 응급실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은 끝에 장염 증세가 심각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분명 특별히 위험한 음식을 먹은 것도 없고 어디서 감연이 된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의외로 '이것'에서 감염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섬네일 : 여름철 장염, 식중독 의외로 '이것' 조심하세요. (복통사진)

 
그래서 알아본 장염과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의외의 음식, 식중독과 장염의 차이점, 그리고 응급실을 가야 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만한 작은 정보를 정리해 봤습니다.
 
 
 
 

장염, 식중독의 차이와 바이러스 종류

 
1. 장염과 식중독
장염은 장(소장,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정확한 명칭은 위장염입니다. 감염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식중독은 말 그대로 음식물에 의해 일어나는 중독이나 감염을 뜻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래서 무슨 차이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말하면 장염 증상이 있을 때, 감염 경로가 음식을 통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이 되면 식중독이라고 진단을 합니다. 
 
2. 어떤 바이러스가 있나?
대표적으로 겨울철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 여름철 식중독은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감염이 대표적입니다.
 
3. 집 안에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OOOO OOO' 바이러스를 특히 주의하세요.
병원성대장균에는 1) 장출혈성 대장균, 2) 장병원성 대장균, 3) 장침습성 대장균, 4) 장독소형 대장균, 5) 장흡착성 대장균이 대표적입니다. 이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균이 장으로 침투를 해서 장염이나 식중독을 일으키게 됩니다. 대부분 약을 먹고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호전됩니다. 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 분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더 쉽게 노출이 된다고 하니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출혈성 설사를 동반합니다.
 
 
 
 

'이런 음식'도 의외로 많은 병원성대장균의 감염 통로가 됩니다.

의외로 병원성대장균의 감염통로가 되는 비중이 높았던 음식이 있는데, 무엇인지 감이 오나요? 저는 익히지 않은 고기나 조개류, 상한 음식 등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요. 아래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병원성대장균이 원인으로 규명된 식품의 비율을 보면 의외의 '이것'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으로 규명된 식품 비율
 

<출처 : WHO 세계보건기구 내용 참고>

국가원인이 규명 된 식품 비율
아메리카 대륙소고기 40%, 농작물 34%, 유제품 12%
유럽소고기 30%, 농작물 27%, 유제품 16%
아시아농작물 40%, 유제품 25%, 소고기 8%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식약처에서 조사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이 규명된 식품을 조사한 결과, 채소류가 38%, 육류가 11% 정도였다고 합니다.
 
 
2. 왜 소고기와 농작물(채소류) 비율이 유독 높을까? 
 
소고기의 경우에는 주로 다짐육에서 병원성대장균이 발견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도축과 가공 과정에서 위생관리 허술로 인해 특정 부위에 있던 병원성대장균이 여러 부위에 섞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알고 있듯이 여름철 쉽게 상하기 쉬운 재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채소류의 비율은 왜 높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의외라고 생각했던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름 장마철 많은 비로 인해 축사에 있던 가축의 퇴비에서 흘러내려간 오염된 물이 농업용수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오염된 농업용수로 길러진 채소들이 대장균에 오염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농약이 아니더라도 항상 채소는 깨끗하게 세척을 해서 먹어야 합니다.
 
 
 
 

와이프는 어떻게 감염이 된 걸까?

최근 2~3일 특별하게 의심이 될만한 것을 먹은 게 없었기 때문에 경로를 알 수가 없었는데, 장염과 식중독에 대한 내용을 공부해 보니 바로 딱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의심 경로는 '상추'입니다. 최근 며칠 동안 저와 겹치지 않은 음식이 상추이고, 위에서 설명한 병원성대장균 감염 경로에 채소류의 비율이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의심 경로는 '텀블러에 담긴 물과 빨대'입니다. 와이프는 최근 며칠 동안 기침 때문에 아이와 떨어져 에어컨이 없는 작은 방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습니다. 자기 전에 텀블러에 물을 담아서 빨대로 수시로 마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고온에 습한 환경에서 빨대 주변이나 고인 물에 바이러스성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분들은 여름철에는 꼭 텀블러 위생관리도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슴 통증은 구토를 심하게 한 후유증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날 응급실에 장염 환자가 와이프 포함 5명이었다고 합니다.
 
 
 
 
 
 

긴급하게 응급실을 가야 한다면?

 
1. 정말 상태가 너무 긴급하다면 보호자 부축보다는 119를 부르세요
 
간혹 응급실이라고 하면, 응급 시 달려가면 언제든지 바로 진료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특히나 주말에는 일반 병원처럼 대기자가 항상 많습니다. 때문에 혼자 또는 보호자와 함께 직접 방문을 하면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접수처와 응급실 내부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어느 정도 심각한 상태인지 제대로 전달을 하지 못하면, 접수처에서는 매뉴얼에 따라 접수 후 대기를 시킬 수밖에 없어 그만큼 진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상태가 너무 심각하거나, 거동도 힘들 경우에는 보호자가 무리해서 데리고 가기보다는, 119를 부르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정말 긴급한 상태에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응급센터는 그 목적에 맞게 응급도 순으로 진료를 보기 때문에, 119를 통한 방문 시에는 우선은 응급실 내부까지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응급실 진료비도 실비보험 꼭 청구하세요
 
이것도 간혹 모르는 분이 계십니다. 응급실도 실비 처리가 됩니다. 진료 후, 원무과에서 수납할 때 "실비보험 청구 때문에 관련 서류도 같이 주세요"라고 하면, 보통 알아서 안내해 주기보다는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되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비보험 청구를 위해서는 1) 진료비 영수증, 2) 진료비 세부산정내역, 3) 의무기록 사본(초진차트), 이 세 가지를 말하고 받으면 됩니다. 서류가 준비되면 보험사에 보험 청구를 꼭 하세요. 8월 21일 오전에 실비청구를 한 뒤, 오후에 바로 보험료 지급이 완료되었습니다. (총 납부금액 : 115,206원 / 보험료 지급 : 100,200원)
 
 

<보험료 지급 확인>

보험료 지급 문자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 산정 내역>

진료비 세부 산정 내역_1진료비 세부 산정 내역_2

 

<초진 차트>

초진 차트_1초진 차트_2

 
보험 청구는 보험사에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챙겨주지 않습니다. 즉, 가입자가 아는 만큼 받을 수 있는 의료 혜택이 많아지는 만큼,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보험료 지급률은 가입한 보험사와 상품의 약관에 따라 상이하다는 점은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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