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헤르페스 각막염 진단을 처음 받고 나서 꾸준하게 예방과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하게 피곤함에 안구에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거의 6개월을 방치를 했었는데, 혹시 저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있는 분들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헤르페스 각막염에 대한 정보와 발병 기록, 치료 후기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유사 증상을 앓고 있어 인터넷 정보를 찾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포스팅 내용은 참고로만 읽어주시고 반드시 안과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란?
헤르페스 바이러스란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바이러스로 1형과 2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형은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2형은 성기 쪽에 물집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성병으로도 분류를 하고 있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성병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성병과 관계없는 1형에 해당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헤르페스 각막염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주로 입술에 물집 형태로 발병하는데, 전염성이 강해 보균자의 손이나 사용한 수건, 상처 등의 접촉 경로를 통해 눈으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염된 각막염을 헤르페스 각막염이라고 합니다.
헤르페스 각막염의 발병 원인과 증상
1. 발병 원인
위에서 설명했듯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균자의 침, 피부, 상처 등의 직접 접촉을 통해 눈으로 감염이 진행됩니다. 감염된 바이러스는 평소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스트레스나 과로, 피로감 등으로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발병을 합니다. 보통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균자의 약 10% 정도는 눈으로 전염이 된다고 합니다.
2. 주요 증상
- 눈부심 및 눈물
- 안구 통증과 이물감
- 평소보다 많은 눈곱
- 각막에 작은 물집 및 궤양
- 충혈
헤르페스 각막염은 주로 한쪽 눈에만 나타나지만, 약 4~6%는 양쪽 눈에서 모두 발병한다고 합니다. 보통 많이 불편하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이 잦아질수록 각막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심할 경우 각막혼탁(시야가 안경에 김이 서린 것처럼 보임)이나, 최악의 경우 실명의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나의 발병 이력부터 현재까지 관리 후기
1. 발병 이력
1차 발병 : 2022년 11월 초(증상 : 안구 통증, 눈물, 충혈 / 통증강도 : 강)
초기에는 단순 피로로 생각해 정확한 날짜는 기록하기 않았습니다. 생후 1개월 된 아이의 케어로 밤잠을 설치던 때로 갑자기 눈에 통증이 있었고, 3~4시간 정도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먼지가 들어간 것처럼 눈 안쪽이 아팠습니다.
2차 발병 : 2022년 11월 말(증상 : 안구 통증, 눈물, 충혈 / 통증강도 : 강)
이 때도 단순 피로로 생각해서 별 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고 3~4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다 멈췄습니다.
3차~4차 발병 : 2023년 1월 한 달간 1회/2주에 걸쳐 2회 발병 (증상 : 안구 통증, 눈물, 충혈 / 통증강도 : 강)
마찬가지로 별 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지만, 한번 통증이 오고 나면 조금만 피로해도 금방 재발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5차 발병 : 2023년 4월 24일 새벽, 오른쪽 눈(증상 : 안구 통증, 눈물, 충혈 / 통증강도 : 강)
이때부터 발병 날짜를 기록하면서 관리를 했습니다. 안과에 방문해서 처음으로 헤르페스 각막염 진단을 받고 경구용 알약과 레보스타(점안액), 헤르페시드(안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경구용 알약은 아침, 점심, 저녁 3회 복용, 점안액과 안연고는 4시간에 한 번씩 넣어주고 인공눈물을 수시로 넣으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6차 발병 : 2023년 5월 7일 아침, 오른쪽 눈(증상 : 안구 통증 / 통증강도 : 약)
약물 치료와 점안액, 안연고 등의 처방으로 많이 나아졌지만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다시 재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통증 강도가 전보다 약했고 30분~1시간 정도가 지나고 불편함이 사라졌습니다. 혹시 몰라 안과에 가니 남아있는 점안액과 안연고까지만 쓰고 자가 관리를 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안연고(헤르페시드)는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너무 의지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7차 발병 : 2023년 5월 18일 아침, 왼쪽 눈(증상 : 안구통증 / 통증강도 : 중)
회식 다음 날 아침이었는데, 다 나았다고 착각하고 무리를 해서인지 통증이 재발했습니다. 강도는 중간 정도로 오전 업무 시간 내내 눈이 불편해서 안과를 재방문했습니다. 정말 드물게 양쪽 눈에 발병이 된 케이스라고 점안액을 추가 처방해 주고 안연고는 남아있는 것을 한 두 번 쓰다가 유통기한 한 달이 다 돼 가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아직까지는 재발 없이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치료, 관리 후기 및 예방 방법
안과에 가서 자세하게 상담을 해보니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어, 한 번 발병하면 예방을 통해 재발 횟수를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또한 헤르페스 각막염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라식이나 라섹으로 치료할 수 없으며, 각막 혼탁이 오면 경우에 따라 각막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관리와 예방이 최선이며, 잦은 음주는 피하고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와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쓰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재발 없이 잘 관리하고 있지만, 간혹 일상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늦은 시간까지 무리를 하면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는 합니다. 그런 날에는 되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하면 통증이 오기 전에 가라앉고 있습니다.
혹시 헤르페스 각막염 때문에 이런저런 정보들을 찾으면서 괜히 마음 졸이시는 분이 계신다면, 가장 빠른 방법은 안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제일이라고 봅니다. 그 후, 재발이 되지 않도록 체력, 위생 등의 관리를 잘하신다면 어느 새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걱정 없던 일상을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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