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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LIFE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관람전에 꼭 알아야 할 정보

by 리과장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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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총 650종 55,000마리의 바다 생물들이 있는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규모의 수족관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다생물은 단연 벨루가다. 하지만 벨루가를 보고 있으면 신비로움과 동시에 유독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든다. 그래서 그 신비로움의 이면에 있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리고 꼭 알아야 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수조속 벨루가를 촬영하는 사람들

벨루가에 대해 알아보기

 

 


 

벨루가 (Beluga Whale)

벨루가는 일각고래 과로 북극해 등과 같은 차가운 해역에 분포한 고래로 영문명 그대로 벨루가라고도 하며, 러시아어로 '하얗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크기와 특징

1.  크기

암컷의 크기는 3.1~3.7m, 몸무게는 408~627kg이며 5~6세까지 성장한다. 수컷의 크기는 3.6~4.5m, 몸무게는 607~1,032kg이며 8~9세까지 성장한다. 수컷은 암컷에 비해 머리가 길고 넓으며, 배와 가슴이 홀쭉하기 때문에 크기와 모습으로 구별을 할 수 있다. 
 
 

2. 특징

1) 유연함과 부드러운 피부

머리를 상하좌우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고 피부가 매우 부드럽다.

 

2) 몸의 색깔

백색증으로 인한 돌연종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벨루가는 원래 하얀색 바다생물이다. 출생 직후에는 노란빛이 나는 연회색이지만 점차 색이 밝아지다 5~12세 사이에 완전한 하얀색이 된다. 그 이유는 멜라닌 색소가 감소하기 때문이며, 천적(북극곰, 범고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빙하와 같은 하얀색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3) 두꺼운 지방층

차가운 극지방의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해 몸피부 아래에 있는 두꺼운 지방층인 '블러버'로 덮여있다. 두께는 약 10~15cm이며 체지방률이 무려 40%에 상회하고, '블러버' 때문에 많은 영양분을 저장하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4) 소규모 집단생활

벨루가는 매우 사교적이며 소규모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보통 5~10마리 정도가 무리를 지어 다닌다. 다만 번식기가 다가오면 100~200마리 정도의 큰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5) 호흡

벨루가는 머리 위의 '분기공'이라는 숨구멍을 통해 숨을 쉬고, 한 번에 많은 양의 공기를 흡입해 물속에서 10~25분까지 숨을 참을 수 있다. 또한 바다에서는 수심 600m 이상 잠수가 가능하며, 잠수한 채로 2~3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6) 바다의 카나리아

벨루가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 이 소리는 입이 아닌 머리 위의 분기공에서 나온다고 한다. 병아리와 송아지 울음소리, 마우스 클릭소리, 새소리 같은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데, 특히 고음의 휘파람 소리를 내는 특징이 있어 '바다의 카나리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 (벨로, 벨리, 벨라)에 대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는 벨로(수컷), 벨리(수컷), 벨라(암컷), 총 3마리의 벨루가가 서식하고 있었다. 2013년 5월 러시아에서 국내로 반입되어 2014년 10월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서식했다. 가장 어린 벨루가는 반입 당시 3살의 벨로였다. 지금은 아쿠아리움에 가면 벨라(2023년 현재 14살)만 남아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2016년 4월 2일 가장 어렸던 '벨로'가 5살의 나이로 폐사했다. 당시 알려진 바로는 벨로가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등 유독 약한 체질을 갖고 있었고 당시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3년 뒤, 2019년 10월 17일에는 '벨리'가 12살의 나이로 폐사를 했다. 두 마리 모두 원인은 패혈증이었다. 현재 남은 벨라도 좁은 수조 속에서 수면 위로 무기력하게 떠 있거나, 유리벽에 몸을 스치며 빙빙 도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벨루가의 평균 수명인 30~35년을 생각하면 2마리 모두 단명했다고 봐야 한다. 위에서 설명한 벨루가의 특징에서 알 수 있듯이 한 번에 600m 이상을 잠수하고 2~3km를 이동하는 벨루가가 최대 8m 깊이의 수족관에서 서식하는 것을 생각하면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한 삶인지 이해할 수 있다. 더구나  아쿠아리움에서 하루종일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사람들의 소음은 고스란히 수조 속에 진동으로 전달될 것이다. 결국 2019년 롯데월드 측은 마지막 남은 벨라를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계획했고 현재도 이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혼자 남은 벨라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방류계획 절차 사진

현재 벨루가(벨라)는 새로운 바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아쿠아리스트들의 보살핌 속에 매일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하루 10회 이상의 자연습성 행동풍부화를 기초로 먹이훈련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바다 환경에서 무리들과 건강하게 잘 어울려 지내기 위한 야생 적응 훈련도 진행 중이다. 
 
방류를 발표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좀처럼 진행이 더딘 이유는 벨루가가 바다 서식지로 가는 여정은 매우 복잡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동물자유연대, 동물을 위한 행동, 고래전문가 등과 함께 방류 기술위원회를 발촉해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해외 전문가들도 논의를 통해 벨루가에게 가장 적합한 바다 서식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정확한 방류 일정은 알 수 없지만 단계별로 구체적인 추진 상황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보면 유리벽을 스치며 빙빙 도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수조속을 빙빙 돌고 있는 벨루가

 

 

 

 

올바른 아쿠아리움 관람 : 긍정적, 부정적 측면 이해하기

아쿠아리움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해양생물의 생태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바다생물에 대해 교육 및 연구의 근거로 이용되기도 하며, 사람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수많은 생명체들의 존엄과 복지에 관련한 문제들도 공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을 방문할 때, 다양한 해양생물들에 대한 지식 전달과 환경 보호의 의식도 함께 교육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과, 자연에서 강제로 분리시켜 인공적인 환경에서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적절하게 인식시키는 올바른 관람문화의 정착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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